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총 2조 5000여억원에 달하는 자구안을 내놓고 초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경영정상화 또는 흑자전환 등 실적개선을 위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긴축 경영을 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1조 8500억원, 현대중공업이 5000억원 이상, 삼성중공업 1500여억원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전량 매각해 7500억원을 조달하고 향후 3년간 인적 쇄신, 직접경비 및 자재비 절감, 공정 준수를 통한 지연배상금 축소 등으로 1조10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 임금에서 기본급의 10∼20%를 반납하도록 했다.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등을 통해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 중 300명을 감축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불요불급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고, 임원들 스스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출장시 6시간이내는 회장,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긴축경영으로 5000억원 이상의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임원 감축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을 단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임원 감축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뒤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