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저마다의 방한(防寒) 비결을 제안하고 있다. 백화점, 주류 등은 물론, 여행업계도 겨울철 맞춤형 기획을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모피에 승부를 걸었다. 롯데백화점은 11월 말 기준 입점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 소진율이 전년 대비 3~5%포인트 가량 낮았다고 최근 밝혔다. 코트, 패딩 등 아우터류의 경우 소진율이 더 낮다. 반면, 모피 판매는 활기를 띠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원피 가격 하락과 개별소비세 완화 정책에 따라 예년보다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를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잠실점, 일산점 등 10개 점포에서 ‘모피 파격가 상품전(Black FUR Day)’을 진행한다. 준비 물량은 150억원 규모로, 예년보다 할인율을 높이고 100만~200만원대의 특가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진도모피의 블랙메일베스트(219만원), 국제모피의 폭스베스트(100만원)이다. 또, 한정 수량으로 근화모피의 블랙휘메일하프코트(240만원) 등을 노마진 아이템으로 마련했다. 울장갑, 렉스머플러 등 구매 금액대 별로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주류업계는 추위를 달래주는 따뜻한 기운의 술을 추천한다. 레드 와인에 오렌지나 사과 등 다양한 과일을 더해 끓인 뱅쇼를 비롯해 핫 토디, 알렉산더 등이 그 예다. 아영FBC는 ‘폴마쏭’, ‘더 보타니스트 진’, ‘레미마틴 V.S.O.P’ 등을 베이스로 추천한다.
여행업계는 따뜻한 겨울 휴양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 적기라고 강조한다. 하나투어를 비롯한 여행업체들은 코타키나발루, 괌 등 대체적으로 온난한 기후의 국가를 중심으로 리조트, 골프, 온천 등 테마 별로 다양한 할인 상품을 마련했다.
하나투어 마케팅부 최종윤 이사는 “16일 온라인 여행박람회 오픈 이후 동남아, 일본의 휴양지 중심으로 예약·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