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공장을 계속 가동하는 조건으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에 거액을 지원한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역 일자리 사수를 위한 주정부의 고육지책이다.
보도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주 머시나에 소재한 알코아의 알루미늄 생산 공장 가동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약 7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알코아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뉴욕 주는 알코아 공장 현대화 비용 등의 명목으로 3880만 달러의 보조금과 3000만 달러어치의 전력을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대신 알루미늄 가격이 오른다면 주 정부의 지원금은 줄어들 수 있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거액의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알코아는 600명의 이상의 직원 고용을 유지하면서 연간 13만t의 알루미늄을 생산해야 한다. 양측의 합의 기간은 3년 반이다. 만약 이 기간에 알코아가 직원 수를 600명 이하로 줄인다면 4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한다.
이번 지원 방안은 알코아의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알코아는 3주 전 알루미늄 가격 하락세로 채산성이 낮아지자 머시나 공장을 폐쇄하거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알코아는 알루미늄 가격이 6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탓에 수익 부진을 겪고 있다.
뉴욕 주의 거액의 지원금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이다. 일단 없어진 일자리를 다시 만들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원금을 풀어서라도 일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일자리가 있는 곳에 우리 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쿠오모 주지사는 식음료 회사인 크래프트-하인즈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1000개의 일자리를 지키고자 2500만 달러의 기금을 풀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