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증권에 대해 주식형펀드 및 ELS판매 등 고수익상품 판매가 두드러지며 수익구조가 고도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통법 지급결제 기능이 허용될 경우 삼성증권의 주가에 차별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6만3000원 유지.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 삼성증권의 순이익이 전반적인 수수료 수익 증대와 비경상손실 축소로 3분기보다 98.8% 증가했다"며 "수탁수수료 증대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예견됐으나 ELS, 주식형펀드 판매 등 고수익 상품판매 증가가 돋보였다"고 진단했다.
4분기 삼성증권의 주식형펀드 잔고는 3분기말에 비해 16.7% 증가한 2조8700억원을 기록했고,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전분기대비 90억원 증가한 295억원을 기록했다. ELS판매 역시 3분기보다 33%증가한 829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 연구원은 "펀드 판매수수료가 하락한다고 해도 삼성증권 등 증권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펀드판매의 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올 1분기 삼성증권의 주가흐름에 차별적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으로 자통법 주요내용 중 하나인 '지급결제 기능'의 허용여부를 꼽았다.
그는 "막연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급여계좌 증가가 아닌 높은 브랜드 가치의 소구력으로 은행고객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할 때 증권사로의 자금이동시 안정성과 높은 브랜드 가치가 우선적 선택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증권이 대형사로서 가지는 점포 네트워크와 결합,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최근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을 웃도는 핵심 펀더멘털의 견조한 개선 추세, 자통법 입법 본격화에 따른 모멘텀 기대 등이 펀드 수수료 하락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며 증권업에 대한 긍정적 주가흐름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