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파생상품에 발목 잡혔다… 3분기 순익 37.8% 감소

입력 2015-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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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변동으로 파생상품 손실 1조3187억원 기록

국내외 증시 급등락에 증권사의 파생상품 손실이 늘면서 이들의 3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올해 누적으로는 지난해보다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연간으로는 2014년 순익 규모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6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당기순이익이 8년 만에 최대치를 보인 지난 2분기(1조2005억원)에 비해서는 37.8% 줄어든 규모다.

3분기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수익률(ROE)는 1.7%로 이 역시 전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파생상품 부문이 증권사 손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들은 지난 7~9월 주가연계증권(ELS)의 운용여건 악화로 이 기간 동안 파생부문에서 1조3187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영향으로 자기매매이익은 전 분기 대비 69.4% 줄어든 3864억원에 그쳤다.

이외에 3분기 수탁수수료는 1조21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37억원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1조9345억원을 기록해 지난 2분기에 비해 5.9% 하락했다.

회사별로는 46개 증권사가 흑자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3개 줄었다. 같은 기간 적자를 낸 증권사는 10개로 3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수익 감소는 파생상품 손실과 주식거래대금 감소 때문”이라며 “4분기에도 미국 금리 인상과 같은 잠재 위험요인이 있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의 올해 1~9월 누적 순이익은 2조96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426억원)에 비해 12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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