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 표절 의혹, 지도교수 "인용자료, 참고문헌일 뿐" 적극 해명

입력 2015-11-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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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사진=연합뉴스)
▲송유근(사진=연합뉴스)

송유근의 박사학위논문에 표절 논란이 일고있는 것과 관련해 송유근의 논문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25일 오후 2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 표절 판정 논란을 일으켜 유감스럽지만 송유근군이 이번 논문을 준비하면서 만든 블랙홀 방정식 등의 내용적인 부분은 학문적으로 훌륭하다"며 "이 모든 논란은 지도교수인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송유근은 '선대칭, 비정상 블랙홀 자기권 : 재고(axisymmetric, nonstationary black hole magnetospheres : revisited)'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미국 천체물리학저널(APJ)에 투고해 심사를 요청했다. 저널 측은 공식 심사를 거쳐 논문 게재를 최종 승인했지만, 이후 송유근의 논문이 2002년 박석재 연구위원이 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묶어 만든 '블랙홀 천체물리학' 책자에 실린 내용과 상당부분 유사하다며 표절로 판정하고 24일 논문 게재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박석재 연구위원은 "이 자료는 워크숍 발표자료로 저널에 공식 등록한 논문이 아닌 참고문헌이기 때문에 일부 내용을 썼더라도 인용 사실을 밝힐 필요가 없다"고 표절 의혹을 해명했다. 또 "송유근의 논문은 학술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유근이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UST 측에서도 "이번 사안에 대해 우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 심층 검토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송유근에 대해 "학위취득과 관련해서는 학위수여 요건 중 하나인 'SCI급 국제저널에 1저자 논문 1편 이상 게재'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돼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은 미루어 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유근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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