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서 아시아 존재감 커진다…시총 100억 달러 기업 ‘3곳 중 1곳이 아시아’

입력 2015-11-26 08:09 수정 2015-11-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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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20%에서 약진…아시아 톱은 중국 공상은행, 세계 11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아시아 기업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약 11조4400억원)가 넘는 기업을 집계한 결과 3곳 중 1곳이 아시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팩트셋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시총이 1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은 1221개로 집계됐으며 그 중 아시아권은 377개였다. 일본 기업은 104개였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은 273개로 10년 전에 비하면 네 배 이상 늘어났다. 미국(425개)과는 여전히 차이가 나지만 유럽(287개)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것이다. 시총 기준 세계 100대 기업 순위에서 아시아권 기업은 17개 포함됐다.

신문은 최근 10년간 아시아 기업의 약진은 눈부시다고 강조했다. 2005년 조사 당시만 해도 전세계에서 시총이 1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은 732개였고, 그 중 일본 이외 아시아 기업은 63개로, 미국(276개)과 유럽(225개)에 크게 못 미쳤다. 또한 당시 중국에서 이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8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29개에 달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도 6개에서 36개로 늘었다.

글로벌 시총 1위는 애플(6662억 달러)이, 2위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4985억 달러)이,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4204억 달러)가 각각 차지하는 등 IT 업종이 상위 3위를 휩쓸었다. 아시아권 중 1위는 중국공상은행(2504억 달러)이 차지했고, 차이나모바일이 12위, 페트로차이나가 15위에 각각 올랐다. 일본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18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한국은 23위인 삼성전자(2012억 달러)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다만 중국의 경기둔화 등 아시아 각국 경제에 역풍이 불고 있어 기업들이 더 도약하려면 혁신과 인수·합병(M&A)으로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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