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전월대비 0.04%포인트 오른 연1.58%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2.16%) 이후 줄곧 하락해오다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저축성 수신 금리를 구성하는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같은 기간 0.05%포인트 오른 연1.56%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0.02%포인트 떨어진 연1.65%로 집계됐다.
방준호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시기적으로 연말에는 예금만기를 재예치하는 기업들이 나타나는데, 은행들이 재예치 금액에 대한 우대금리를 얹어준 것이 평균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대기업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평균 연3.42%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연3.06%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연 2.90%로 역시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째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기업대출 금리는 대기업 대출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0.01%포인트 오른 연3.57%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연3.3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3.72%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차는 1.84%포인트로 지난 4월(1.58%포인트) 이후로 가장 많이 좁혀졌다.
이밖에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0.4%포인트 떨어진 연 11.03%로, 신용협동조합은 0.11%포인트 하락한 연 4.63%로 각각 집계됐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각각 0.04%포인트씩 떨어진 연 3.99%, 연 4.04%로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