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가 겪는 자녀 교육의 애로 사항,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독거 노인의 안전 문제, 치솟는 전셋값 등 다양한 현대 사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미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주민 공동체 공간을 통해 상부상조 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마을 공동체 중심의 집합주택이 보급, 운영되고 있다. 집합주택은 상가 분양형 방식 대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자치적인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기업인 ㈜나눔과어울림(www.nanumwe.co.kr)이 인천광역시 중구 건설 부지에 마을 공동체 기반의 집합주택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이목을 끈다.
나눔과어울림 오청환 대표는 “사회적 기업 본연의 임무인 ‘사회적 가치 추구’를 실천하고 현대인이 겪고 있는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생각에서 집합주택 건설을 결정하게 됐다”며 “만족스러운 거주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요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나눔과어울림이 마을 공동체 기반의 집합주택 건축 예정지로 선정한 인천광역시 중구는 과거 지역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쇠퇴한 지역 상권 및 주거지를 활성화하여 지역적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하여 젊은 세대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건축 비용을 최소화하여 인근 지역의 분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다문화 가정 영어선생님이나 어린이집 운영 의사가 있는 이들에게는 입주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마을 공동체 기반의 집합주택에 대한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공공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설문조사와 인천 지역 내 시민단체나 공공기관, 공단 등을 대상으로 한 공개 설명회를 구상하고 있다.
한편, 나눔과어울림은 30년 이상의 건설 경험을 갖춘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사회적 기업으로, 시설물 안전관리 및 유지보수공사, 건축 리모델링, 공구/장비 대여 및 공유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시니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과 교육 훈련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