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AP시스템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발행한 전환사채(CB)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삼성의 전환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환권을 행사한다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P시스템이 지난 2011년 2월 발행한 제2회 무보증전환사채의 전환청구가능기간은 내년 1월 11일이다. 만기일은 같은해 2월 11이다. 권면총액은 275억3080만원이며, 전환가능주식수는 380만2071주다.
이번 전환사채는 AP시스템이 당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대상으로 발행한 물량이다. 2012년 4월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 SMD가 합병해 삼성디스플레이로 권리가 넘어왔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전환가액이 7241원으로 현재 주가 1만350원(이날 오후 1시 기준)에 비해 3000원 이상 싸다. 단순 계산으로 전환권 행사후 주식을 매도한다면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을 내다 팔지 않는다 해도, 당장 현금이 부족하지 않은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AP시스템의 미래를 보고 전환권 행사도 충분히 검토해 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장비를 공급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00% 전환 청구권을 행사한다면 380만2071주를 보유하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정기로 및 특수관계인(230만23주)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환권 행사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아직 한 달 이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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