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최초로 카자흐스탄 동(銅)광산 개발투자 계약을 성사시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원 및 외환 전문기업 ㈜포넷(대표이사 김진도/www.fonet.co.kr)은 1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3월 27일 카자흐스탄 광산개발전문업체(Er-Tai, LLP)와 아약코잔(Ayak-Kodzhan) 동광산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중앙아시아의 유전 및 광산에 대한 탐사프로젝트나 위탁경영사례는 있었으나, 실제 개발투자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발의 총 투자규모는 1천만달러이며 광산의 60%에 해당하는 지분을 획득하게 된다. 또한 현지 합작회사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회의 다수에 대한 임명권을 확보하고 국내의 광산전문가를 경영진으로 파견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해외자원개발은 단순 지분투자에 머무른 반면, 이번 개발은 이사회 및 광산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경험 및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기회라는 게 포넷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포넷은 올 하반기 이후 추진되는 4개의 프로젝트에도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호가고히 하고 있어 장기적인 발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아약코잔 광산은 카자흐스탄 중부 빠블로다르스크주에 위치한 동광산으로 동 5만톤과 은 37톤의 가채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록 소규모 광산이지만 매장상태와 개발여건이 매우 양호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게 포넷측의 설명이다.
특히 정밀탐사 및 생산계획 수립이 이미 완료되어 올 3/4분기부터 광석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며, 지표로부터 170미터 이내에 광석이 매장된 노천광산으로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채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국제 전기동가격은 작년 사상최고가인 톤당 8,800달러까지 치솟은 후, 올 1월 5,000달러대로 하락 후 다시 상승하여 4월 18일 현재 8,050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포넷은 현재 시세로 가정할 때 내년까지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며 2013년까지 약 446억원의 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도 포넷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치열한 자원확보 전쟁터인 카자흐스탄에서 자원개발 및 투자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번 개발로 수요가 연 100만톤 규모에 이르는 동자원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