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UFC 대회,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은 28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경기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UFC 대회이며,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3번째 이벤트다.
서울에 옥타곤을 세운 UFC는 한국팬의 눈길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카드를 준비했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한국계 선수 벤슨 헨더슨(32·미국·22승 5패)과 조지 마스비달(31·미국 29승 9패)이 웰터급(-77㎏)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맞붙는다.
헨더슨은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2월 체급을 올려 웰터급 데뷔전을 치렀다. 브랜든 태치를 상대로 웰터급 데뷔전 승리를 거둔 헨더슨은 두 번째 웰터급 경기에 도전하는 상황. 그러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조지 마스비달 역시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한 체급 올린 뒤 세자르 페레이라를 1라운드 KO로 꺾으며 파괴력을 뽐냈다. 당초 헨더슨의 상대는 티아고 알베스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알베스가 훈련 중 늑골 부상을 당해 마스비달이 헨더슨과 맞붙게 됐다. 웰터급 강자를 노리는 두 선수는 서울 옥타곤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격투를 벌일 예정이다.
김동현(34·20승 3패 1무)은 마스비달 대신 도미닉 워터스(27·미국·9승 3패)와 웰터급 경기를 치른다. 두 선수는 ‘해병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진정한 해병대를 정하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 될 전망이다. 경기를 앞두고 김동현은 “드디어 한국에서 UFC가 열리는 날이 왔다”며 “화끈한 경기도 좋지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이어 “화끈한 경기는 벤슨 헨더슨과 추성훈에게 맡기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추성훈(40·일본·14승 5패)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11승)와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멋있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팬 앞에서 승리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을 앞두고 마크 헌트(41),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9), 야이르 로드리게스(23) 등 세계적인 파이터도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계체량 행사에 참가해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마크 헌트는 서울에서 열리는 UFC 대회 참가 의사를 밝혀 UFC 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는 지난 15일 열린 UFC 193에서 안토니오 실바에게 1라운드 3분 4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워낙 경기가 일찍 마무리돼 마크 헌트는 “서울에서 열리는 UFC에 나가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담당 주치의 역시 헌트의 몸 상태가 바로 경기에 나서도 될 수준이라고 밝혀 많은 UFC 팬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출전은 성사되지 않았고, 헌트는 “다음에 서울에서 열리는 경기는 꼭 출전하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대신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일정에 참가해 대회 열기를 뜨겁게 했다.
한편, 이번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에서는 사상 첫 한국인 옥타곤 걸 유승옥(25)이 세계 최고의 옥타곤 걸 아리아니 셀레스티(30), 레드 델라 크루즈(23)와 함께 한다. 그동안 UFC 해외 대회에서 한국 연예인과 모델이 옥타곤 걸로 활약한 적이 있지만, 정식 선발대회를 걸쳐 옥타곤 걸이 된 것은 유승옥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