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땅값이 지난 2009년 이후 7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거래량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전국의 땅값은 1.6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서울(1.96%) △인천(1.44%) △경기(1.21%) 순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고, 지방에서는 △대구(2.89%) △제주(2.81%) △세종(2.73%) △부산(2.21%) △광주(2.00%) 순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지방의 상승률은 각각 1.57%, 1.85%로 대구·제주·세종·부산·광주 등 지방이 올해 토지가격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 중 대구는 △지하철1호선 서편연장 △소규모 공장용지 가격 상승 △혁신도시 활성화 △수성동1가 재건축사업 등이 땅값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수도권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과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까지 거래된 전국 토지 건수는 총 255만3473건으로 지난해(1~4분기)의 264만3622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치가 2014년인 점에 비춰보면 올해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7만7785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고, 이어 △서울(29만9017건) △경남(21만6413건) △경북(21만3809건) △부산(17만4868건) △충남(14만7086건) 순으로 나타났다.
토지 가격과 달리 거래량을 이끈 주역들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내년 토지 거래량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서울 현대자동차 본사(옛 한전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 △강원도의 평창동계올림픽 △지방 곳곳의 혁신도시 △공공기관 타운 등이 토지 가격 상승이나 거래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외부 악재들로 인해 불확실성 역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전국 토지가격은 7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간으로는 2010년 11월 이후 59개월 연속 상승세다"라며 "내년엔 양도세 중과제도 부활이나 정부의 대규모 택지지구 신규개발 중단 등의 요인으로 거래량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