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리비아가 원유 생산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8% 하락한 배럴당 42.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0% 떨어진 배럴당 45.3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면서 정규 거래가 없었다. 정규거래는 27일 재개된다. 이날 리비아 석유공사(NOC)는 리비아 최대유전 샤라라(Sharara) 지역 등 유전 2곳의 원유 생산을 재개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국과 협력해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내달 4일 열리는 OPEC 석유장관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OPEC의 감산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리비아 원유 공급 재개 방침이 알려지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또다시 유가의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