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직원 경력개발 위해 직무순환제도 가장 많이 활용"

입력 2007-04-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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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당 평균 3.8개 경력개발제도 운영 중

우리나라 기업들이 직원들의 경력개발을 위해 가장 많이 시행 중인 제도는 '직무순환제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19일 "부설기관인 경력개발연구소가 상시 종업원수 300인 이상 기업 25개사, 300인 미만 중소기업 81개사 등 10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원 경력개발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의 절반 가량인 49.1%가 '직무순환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이번 조사는 기업에서 직원의 경력개발에 도움이 되는 여러 제도의 시행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난 직무순환제도는 대상 기업의 절반(49.1%)이 실시하고 있었다.

'직무순환제도'는 직원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함으로써 다방면의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직원의 단조로움, 권태 등에 따른 직무불만을 방지하고 기업의 조직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도 유용한 제도로 알려졌다.

인크루트는 "직무순환제를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것은 여러 영역을 두루 거친 관리자급 인재를 양성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직무순환제도에 이어 다면평가제도(46.2%)도 시행하는 곳이 많았다.

다면평가제도는 직원의 역량평가를 위해 상사뿐 아니라 동료, 부하 등도 해당 직원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평가를 위한 목적과 해당 직원이 어떤 역량이 충분하고 부족한지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평가결과에 대한 피드백 제공(43.4%) ▲멘토링 제도(42.5%) ▲사내공모제도(4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다른 대부분의 경력개발제도의 시행률은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경력탐색 워크샵을 시행하고 있는 회사는 전체의 3분의 1이 안되는 27.4%로 나타났다"며 "직원이 회사 내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직무나 경력을 찾기 위한 전문적인 도움을 얻기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전직지원프로그램(17.9%) ▲퇴직전프로그램(11.3%)과 같이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회사도 많지 않았다.

한편 기업이 운영하는 경력개발제도의 개수는 평균 3.8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는 "종업원 300인 이상의 대기업, 중견기업과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간에 차이를 보였다"며 "대기업, 중견기업은 평균 4.3개의 경력개발제도를 운영하는 것에 비해 중소기업은 3.7개 정도에 머무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크루트 경력개발연구소 탁진국 소장은 "경력개발제도는 단순히 종업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제도를 통해 종업원의 역량이 향상되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짐으로써 궁극적으로 회사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기업에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탁 소장은 이어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에 비해 아직 이 부분에 큰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는데, 향후 국내 기업도 종업원의 경력개발제도 강화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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