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원경 "부인 납치해 결혼, 유재석 폭행도 사실 아냐"

입력 2015-11-27 16:23 수정 2015-11-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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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양원경이 악성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양원경은 27일 이투데이에 “제 의지와 상관없이 악성 글이 인터넷상에 게재되고 있습니다”며 “7~8년 된 방송 이야기로 인한 악성 댓글로 가족들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양원경은 “1997년 8월 결혼한 저는 모 프로그램 부부 출연작에서 방송의 재미를 더하고자 휴머니즘과 과거를 반성하는 콘셉트로 출연하던 중 저의 부주의로 2011년 3월 합의이혼에 이르렀다”며 “현재 2명의 딸과 부인이 생활하고 있으며 저는 행사 및 종편 출연으로 딸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원경은 “방송에서 재미를 위해 했던 이야기들이 왜곡돼 제가 정말 부인을 납치했다는 등의 이야기로 악성댓글이 퍼져 학교에 다니는 예민한 딸들과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신빙성과 재미를 유도하고자 했던 것이 저에게 이런 엄청난 재앙을 가지고 왔다는 것이 슬프다”고 호소했다.

양원경은 또 "두 부부간의 이혼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 청소년기에 자라나는 딸들에게 이런 이야기들이 고통을 주고 있고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시기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양원경은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인과 연애 스토리를 밝히며 “개그맨 모 선배와 부인을 만난 적 있는데 선배가 ‘예쁘다. 잘 해봐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집사람이 여러 사람들 보기에도 좋아 보여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서세원, 양원경 성폭행 결혼이란’, ‘기자에게 돈을 먹여 기사를 냈다’ 등의 명예훼손 글이 올라왔다.

양원경은 '국민 MC' 유재석 폭행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유재석과 저는 KBS 동기이며 학교에서는 제가 5년 선배였다"며 "모 방송에서 재미를 더하고자 함께 출연한 후배들이 저를 'KBS 군기반장'으로 지목했고, 이 과정에서 '유재석도 맞았다'고 방송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방송 당시 웃으며 넘어갔지만 이 일로 '폭력 개그맨'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당시 유재석이 전화해서 '형 나 때렸어? 난 맍은 적 없는데"라며 전화해줬다. 유재석의 도움으로 모 방송에 함께 출연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편집과정에서 재미없다고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양원경은 끝으로 "전 역시 재미가 없어서 잘 안 되는 개그맨인가 보다. 겸손하게 방송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야 하는데 슬프다. 개그맨이라면 재미있게 호소문을 작성하는 프로정신이 있어야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전혀 개그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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