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COP21)’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신(新)기후체제 출범에 대한 적극 지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의 정책적 경험을 소개하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높이려는 지원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조신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이 27일 밝혔다.
조 수석에 따르면 이번 기후변화 정상회의(Leader‘s Event)는 당사국 총회 의장국인 프랑스가 신기후체제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모멘텀 확보 차원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은 140여개국 정상·정상급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는 정상회의 1세션에서 10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COP21은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1997년 채택)의 공약 시한이 마무리되는 2020년 이후 새 기후 체제를 어떻게 확립할 지에 대한 합의문 채택을 목표로 11월3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된다.
교토의정서와 달리 새 기후체제는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까지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현재 190여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170여개국이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제출했다.
회의에서는 각국이 제출한 INDC를 토대로 앞으로 주기적으로 감축목표를 갱신하고, INDC 이행을 점검하기 위한 절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조 수석은 박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마무리 단계인 기후변화 협상 타결에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으로 우리 국제적 위상을 높일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다음달 1일에는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특별연설을 한다. 한국 대통령이 유네스코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