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중국 증시가 27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경제 지표 부진에 이어 대표 증권사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 소식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 급락한 3436.57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증시는 장중 7%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지표는 대부분 중국 증시에 악재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 제조업과 광업, 전력 등을 총망라한 공업 부문 기업 순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5595억 위안(약 100조27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9월의 0.1% 감소에서 감소폭이 크게 커진 것이다.
여기에 중국 증권당국이 자국 대표 증권사 6곳에 대해 내부거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6~7월 중국 주식시장을 띄우려고 나섰던 증권사 21곳 가운데 내부자거래 등 부정혐의로 지난 8월 이후 당국의 조사를 받는 증권사는 씨틱, 궈신, 하이퉁, 화타이, 팡정, 광파 등 6개사에 이른다.
이번 증권당국의 조사는 부패척결의 일환이다.
IG의 버나드 오 시장전략가는 “이날 증시 급락세로 증시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중국 당국의 자신감이 다소 이른 것은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커질 것”이라며 “8월 붕괴 이후의 증시 랠리는 펀더멘털적인 상승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