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학교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신기남 의원에 대해 당무감사원이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직무에 관해 독립적 지위를 갖고 있는 당무감사원은 신기남 의원과 관련한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자체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경희대 로스쿨 3학년에 재학 중인 신 의원의 아들은 최근 치러진 졸업시험에서 합격선에 미달하는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경희대 로스쿨은 지난 17일 졸업사정위원회를 열어 신 의원 아들을 포함한 8명을 졸업시험에서 탈락시키기로 결정했다.
신 의원은 아들이 졸업시험에 떨어져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되자 이틀 뒤인 19일 경희대 로스쿨 관계자를 찾아가 ‘재고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전날 해명자료에서 “부모 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을 하기 위해 학교(로스쿨)로 찾아간 것에 불과하다”며 “(로스쿨 측이) 상담을 제 뜻과 달리 압력으로 받아들였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국회의원의 신분이라면 처신에 더욱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며 “만에 하나 신 의원이 정말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학교에) 갔다면 말이 필요 없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