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알베르토 미나에게 화끈한 펀치 세례를 퍼부었지만, 판정패했다.
추성훈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웰터급(-77kg) 경기에서 알베르토 미나와 맞붙었다. 이날 추성훈은 3라운드에서 미나를 타격으로 압도했다. 그러나 1, 2라운드에서 승기를 잡은 미나에게 판정승을 내줬다.
‘Time to say good bye’에 맞춰 추성훈이 옥타곤에 오르자 팬의 환호가 쏟아졌다. 추성훈은 가벼운 로우킥으로 미나를 공략했다. 추성훈의 타격이 연달아 미나에게 적중하자 경기장에는 추성훈의 이름이 가득 울려 퍼졌다. 추성훈은 왼손 잽으로 가볍게 거리를 재며 로우킥으로 미나에게 조금씩 데미지를 줬다. 미나는 추성훈의 도발에 넘어오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때로 플라잉 니킥과 동작이 큰 왼손 훅으로 큰 한 방을 노렸다. 타격전이 이어지자 미나가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지만, 추성훈이 재빠르게 피했다. 하지만 추성훈은 결국 1라운드 종료 직전 미나에게 테이크 다운을 허용했다.
2라운드 초반 추성훈은 타격에서 조금 앞섰다. 추성훈은 로우킥을 적중시킨 뒤 미나를 구석에 몰아넣고 짭은 훅과 어퍼컷을 시도했다. 흐름을 바꾸기 위해 미나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추성훈의 숏 어퍼에 안면을 강타당했다. 추성훈은 계속해서 로우킥과 펀치를 미나에게 꽂아 넣었다. 추성훈은 미나에게 테이크 다운을 절대 허용하지 않았다.
이때 추성훈에게 불운의 사고가 발생했다. 미나의 킥이 추성훈의 급소를 강타했다. 강력한 앞차기에 쓰러졌던 추성훈은 한동안 케이지를 붙잡고 서있었다. 이내 경기는 재개됐고, 조금씩 체력을 회복한 두 선수는 치열한 난타전으로 서로를 공략했다.
이후 흐름은 급변했다. 미나의 펀치가 추성훈의 안면을 강타했고, 이어진 훅에 추성훈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자칫 이대로 경기가 끝날 위기였지만, 추성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냈다.
위기에서 벗어난 추성훈에게 기회가 왔다. 추성훈은 3라운드 미나에게 여러 차례 펀치를 적중시켰다. 미나가 백스핀 엘보를 시도했지만, 추성훈은 가볍게 피한 뒤 훅을 꽂아 넣었다. 식을줄 모르는 추성훈의 주먹은 미나의 얼굴을 강타했다. 그러나 미나는 끈질기게 버텨냈다. 계속해서 슬립 다운으로 옥타곤을 구르며 시간을 끌었다. 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추성훈이 마운트 자세에서 펀치를 날릴 때마다 관객의 환호가 쏟아졌다. 그러나 미나는 끝까지 쓰러지지 않았다. 결국 판정 결과 알베르토 미나가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