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그려진 순정만화

입력 2015-11-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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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공감을 끌어내고 따뜻한 이야기로 마음까지 데우는 웹툰작가 강풀. 그의 순정만화 시리즈 작품들을 보다 보면 익숙하고 친근한 배경들을 볼 수 있는데, 실제 강풀이 거주하는 강동구가 배경으로 자주 이용되곤 했단다. 동네에 그려진 순정만화라니. 궁금증이 샘솟는다.

 

|   작품 2번 나들이 왔어요?

 

|   작품 7번 당신의 모든 순간

 

   나들이 왔어요?

강동역 4번출구에서 조금 직진하다 보면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라고 적혀진 길쭉한 간판이 눈에 띈다. 화살표를 따라 가면 정겨운 아주머니 세 사람이 평상에 앉아 웃고 있는 벽화가 ‘나들이 왔어요?’라는 질문을 살갑게 건넨다. 총 52개의 벽화로 채워진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는 강풀의 대표작인 순정만화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과 여고생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순정만화>, 좀비의 이야기를 그린<당신의 모든 순간>, 바보 승룡이의 따뜻한 이야기<바보>, 여전히 소년소녀 같은 노년의 이야기<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주인공들이 골목골목을 정겹게 채우고 있다.

 

 

|   위 작품 39번 조각조각 02 / 아래 작품 40번 조각조각 01 강동구 자원순환센터에서 얻어온 폐 키보드로 만든 작품

 

   성안마을의 네 가지 팁

만화 속에 등장했던 대사들과 장면들이 따뜻함을 선사하는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것들을 기억하자. 하나는 지도. 강동구청 홈페이지에서 미리 저장해가거나 성안마을 입구에 위치한 지도를 카메라로 찍어놓자. 자신의 위치나 골목골목 숨어있는 벽 화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둘, 이곳이 주민들의 삶의 공간임을 잊지 말자. 주민들은 다른 사람들의 추억과 기쁨을 위해 일상의 일부를 내어주었다. 사생활침해가 될 수 있는 사진은 금물이고 조용조용히 관람하는 에티켓을 갖추자. 셋. 매주 토요일 2시에 정기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웹툰 내용을 들으며 벽화를 관람할 수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 넷, 전봇대를 그냥 지나치지 말자. 강풀 웹툰의 명대사들과 지친 마음에 힘이 될 글귀들이 전봇대에 적혀있다. 일상에서 흔히 보고 지나치는 전봇대지만 성안마을에서는 전봇대마저 작품이다.

 

|   작품 22번 붕어빵

 

|   작품 38번 거기가 어디야?

 

강동구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주소 서울시 강동구 천호대로 164길 일대가는 법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에서 직진 약 2분 소요도슨트 프로그램 정기 매주 토요일 14:00 수시 3인 이상 신청 시 (해설시간 40분 내외)접수방법 전화신청(강동구 도시디자인과 02-3425-6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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