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흥구석유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주식인 대선조선이 연일 급등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오전 11시14분 현재 대선조선의 주가는 전날보다 6.25%(1만5000원) 오른 25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대선조선의 상승세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작년 7월 24일 주당 1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인 11월 20일 20만원대를 넘어섰다. 올해 초 다시 15만원대 부근에서 조정을 받던 주가는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14만100원으로 마감한 이후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한 달여만에 80%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속출했던 급등주와 유사한 주가 흐름이다.
하지만 대선조선의 강세는 '묻지마'식 급등주와는 달리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이 회사의 자산가치가 매력적이다. 대선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부산 본사 외 2곳의 토지 장부가액은 900억원(2006년말 기준)으로 현재 시가총액(1290억원)의 70% 수준이다.
특히 이 회사가 최근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시작하기 전인 3월 중순에는 토지 장부가액이 당시 시가총액(700억원) 보다 많았다. 대선조선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005년까지 1배 미만이었다가 올해들어 주가 상승과 함께 1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총 2100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발표한 것도 호재다. 외국인 지분율도 늘었다. 작년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6.8% 수준이었으나, 현재 7.7%로 높아졌다.
다만 총 발행주식이 50만6000주에 불과하다는 점은 주가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요인이다. 대주주 물량(57.8%)과 외국인지분을 제외한 17만주 가량이 실제 유통주식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00주 안팎에 불과하다. 오를때는 크게 오를 수 있지만, 떨어지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는 구조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부족하지만 현재로선 증자 등 추가 주식 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