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팀 대항전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2015(총상금 10억원)가 해외파 LPGA 투어 선수들의 우승으로 끝을 맺었다.
LPGA 투어 선수들은 29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 골프장 파크ㆍ레이크 코스(파72ㆍ62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싱글 매치프레이 12경기에서 5승 3무 4패를 기록, 승점 6.5점을 따내며 최종 스코어 14대1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과 달리 박빙의 승부였다. 27일 열린 첫날 포볼 매치에서 승점 2점을 획득한 해외파는 둘째 날 포섬 매치에서 승점 3.5점을 보탰고, 이날 6.5점을 더해 국내파에 승점 4점 차 승리를 따냈다.
해외파 선수들은 2라운드까지 승점 4점을 앞섰지만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1ㆍ2라운드 경기 내용이 예상과 달리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결정이 났기 때문이다. 또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 걸린 승점이 무려 12점이다.
해외파는 승점 5점만 획득하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반면 국내파는 최소 8점 이상을 획득해야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을 완성할 수 있다.
이날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선수는 해외파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다. 2조로 출발한 김세영은 국내파 서연정(20ㆍ요진건설)과의 대결에서 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3&2)를 따내려 승점 1점을 따냈다.
앞서 1조로 출발한 국내파 고진영(20ㆍ넵스)은 해외파 장하나(23ㆍ비씨카드)에 역전승(1UP)을 거두며 KLPGA 투어 선수들에게 귀중한 1승(승점 1점)을 안겼다. 해외파 백규정(20ㆍCJ오쇼핑)과 국내파 김보경(29ㆍ요진건설)은 18번홀(파4)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 승점 0.5점씩 나눠가졌다.
이어 국내파 막내 박결(19ㆍNH투자증권)은 해외파 이일희(27ㆍ하나금융그룹)에게 1UP 승리를 따내며 KLPGA 투어 팀 두 번째 승리를 보탰다. 김민선(20ㆍCJ오쇼핑)은 1ㆍ2라운드에서 승점 2점을 챙긴 이미림(25ㆍNH투자증권)을 한 홀 남기고 2홀 차 승리(2&1)를 따내며 국내파에 3번째 승리를 안겼다.
해외파 신지은(23ㆍ한화)은 국내파 배선우(21ㆍ삼천리)를 1UP으로 꺾고 해외파 두 번째 승리를 전했고, 이미향(22ㆍ볼빅)은 국내파 김지현(24ㆍCJ오쇼핑)을 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3&2)를 따냈고, 김효주는 김해림(26ㆍ롯데)를 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3&2)를 따냈다. 박희영(28ㆍ하나금융그룹)과 이정민(23ㆍ비씨카드), 최운정(25ㆍ볼빅)과 안신애(25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0.5점씩을 챙겼다.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은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를 2UP으로 꺾고 3라운드 합계 승점 2.5점을 얻어 해외파 MVP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박성현(22ㆍ넵스)의 맞대결이었다. 박성현은 박인비와의 생애 첫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3홀 남기고 5홀 차 승리를 따내며 국내파 MVP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