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해외파 주장 박인비, “내 상금 쪼개 선수들에게 나눠줄 것”

입력 2015-11-29 19:16 수정 2015-11-2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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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박인비가 인터뷰하고 있다. (KLPGA)
▲경기를 마친 박인비가 인터뷰하고 있다. (KLPGA)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올해 처음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2015(총상금 10억원ㆍ우승상금 6억5000만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29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 골프장 파크ㆍ레이크 코스(파72ㆍ6232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팀 주장으로 출전해 1승 1무 1패(승점 1.5점)의 성적을 올렸다.

첫날 포볼 매치에서는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과 짝을 이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고진영(20ㆍ넵스) 조와 무승부를 기록한 박인비는 둘째 날 포섬 매치에서 다시 유소연과 호흡을 맞춰 조윤지, 이정민(23ㆍ비씨카드) 조를 꺾고 승점 1점을 따냈다. 그러나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는 KLPGA 투어 장타왕 박성현(22ㆍ넵스)과의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3홀 남기고 5홀 차 패배(5&3)를 당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밝은 얼굴로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자, 박인비는 “이번 대회는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끝까지 박빙이었다. 오늘도 너무 재미 있는 경기였다. 이번 주 내내 ‘한국에 이렇게 잘 치는 선수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후배들이 많아서 든든하다. (후배들이) LPGA 투어에 많이 와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선수가 많이 배출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 선수들의 기량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박)성현이한테 5홀 차로 졌다(웃음). 여기 있는 KLPGA 선수 중에도 내년이면 LPGA 투어에 진출할 선수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실력차이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박인비는 또 “이번 대회는 이벤트 경기이고, 대회 시작 전부터 선수 섭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좋은 선수들 많이 와줘서 기쁘게 생각한다. (LPGA 투어 선수들은) 항상 혼자서 플레이를 해서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가족 같은 느낌이 생겨서 기뻤다”고 말했다.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는 KLPGA 투어와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팀 대항전으로 매년 양 팀 올스타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느꼈냐고 묻자, 준비 과정부터 쭉 봐왔는데 무엇보다 완벽한 대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대회 결과를 보니까 흥행 면에서나 선수들의 레벨 면에서도 생각보다 잘 치러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대회다. 내년에 그냥 이대로 진행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상금 배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6억5000만원이다. 박인비는 우승상금을 12명이 똑같이 나눠 갖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상금을 12로 나누면 소수점으로 떨어지는데 내가 조금씩 채워주면 될 것 같다”고 말해 LPGA 투어 선수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전부 마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냥 푹 쉬고 싶다. 크래쉬 오브 클랜이라는 게임이 있다. 그거 선수들끼리 정모도 좀 하고 그냥 골프 말고 다른 거 하면서 놀고 여행도 다니고 충분히 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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