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시대] 황창규, ICT 기술 역량 총집결… "공중전화를 ATM으로 활용, 중금리 시장 개척"

입력 2015-11-30 10:30 수정 2015-1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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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임 이후 탈(脫)통신을 외쳤던 황창규 KT 회장이 축적된 정보통신(ICT) 기술을 앞세워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KT가 주도하는 KT컨소시엄은 30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사업계획 브리핑을 통해 K뱅크가 중금리 시장을 열어 서민경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KT컨소시엄은 K뱅크를 통해 3년내 흑자전환을 이루고,10년후에는 총자산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K뱅크는 앞서 2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승인을 받았다.

예비인가를 통과한 K뱅크는 ‘우리동네 네오뱅크’와 ‘일자리를 만드는 은행’을 내세우고 있다. 검증된 빅데이터와 온ㆍ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 방침이다.

KT컨소시엄은 “K뱅크가 성공 모델을 창출해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표주자로서 자리매김 하겠다”며 “중금리 시장을 열어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보유한 전국 7만 개 공중전화 박스를 스마트 ATM 기기로 전환,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로 한 것도 차별적인 전략이다.

김인회 K뱅크 컨소시엄 TF장(전무)은 “7만개의 공중전화 박스에는 인터넷 선이 다 들어와 있어 곧바로 ATM 기기로 전환할 수 있다”며 “실제로 시중 은행에서 1500개 전화 부스를 ATM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뱅크는 예비창업자들의 자금을 조달하고 주주사가 보유한 전문역량을 활용해 마케팅을 적극 지원해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김 전무는 “K뱅크는 차질 없는 사업준비로 중소상공인의 창업지원,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이용자 편의성 확대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1등 인터넷 전문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온라인 결제시장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의 합류도 강점이다. 알리페이는 2011년 알리바바 그룹에서 분리해 2014년부터 앤트파이낸셜서비스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서비스그룹은 인터넷 전문은행 운영과 소액대출 경험이 있어 K뱅크에 결제와 보안 등 시스템적으로 안정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K뱅크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KT(지분율 8%)를 비롯해 우리은행(10%), GS리테일(10%), 한화생명(10%), 다날(10%)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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