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말 뿐인 사과? 9월에도 성희롱ㆍ외모 비하 논란에 공식 사과

입력 2015-11-30 09:06 수정 2015-11-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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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진짜 사나이2’ 방송화면 캡처 )
(출처=MBC ‘진짜 사나이2’ 방송화면 캡처 )

‘진짜 사나이’가 연이은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청자의 분노를 사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9월 방송된 ‘진짜 사나이-여군특집3’에서는 김현숙과 사유리 등 일부 멤버들이 제식훈련을 교육한 곽지수 하사를 언급하며 “섹시하다. 엉덩이가 화나있다. 엉덩이가 올라갔다. 엉덩이만 봤다”고 말했고, 이를 본 곽지수 하사의 가족은 불쾌감을 표현하면서 성희롱 논란이 일어났다. 또한 김현숙과 CLC의 최유진을 교차 편집하며 두 사람의 외모를 비교해 외모 비하 논란에도 휩싸였다.

당시 김민종 PD는 “남자 소대장의 몸매에 대한 내용과 외모 비하 논란에 대해서는 명백한 제작진의 잘못”이라며 “향후 프로그램 제작 및 편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 PD의 사과가 무색하게도 또다시 제작진의 부주의로 인해 29일 방송에서 일본 군가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배우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과 배우 이이경 씨, 그리고 군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 말씀 올린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사과에도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진짜 사나이’ 폐지를 요청한다”, “사과 글 하나 올리고 끝이냐. 폐지가 답이다” 등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제작진의 두 번째 사과는 시청자에게 쉽게 통하지 않는 듯하다. 제작진의 사과가 말 뿐이었다는 것이 2개월 만에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과연 ‘진짜 사나이’ 제작진이 이번 논란에도 말 뿐인 사과로 넘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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