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술품 홍콩 경매, 김환기 점화 23억원…총 397억원어치 낙찰

입력 2015-11-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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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점화 ‘귀로’. 사진제공 K옥션
▲김환기의 점화 ‘귀로’. 사진제공 K옥션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홍콩 진행한 경매에서 397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판매했다.

서울옥션은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9일 개최한 제17회 홍콩 경매에서 117점 가운데 98점을 팔아 낙찰률 83.8%, 판매 총액 315억4780만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28일에는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K옥션의 11월 홍콩 경매가 열렸다. 이날 K옥션은 낙찰률 82.3%, 판매총액 81억4889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홍콩 경매에서 국내 작품가 중 최고가는 서울옥션이 내놓은 김환기의 점화 ‘16-II-70 #147’이다. 수수료를 포함해 23억7600만원(약 93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이 작품에 대해 가로 151.5㎝, 세로 208.2㎝의 대작으로 김환기가 점화를 완성한 1970년에 제작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옥션 역시 국내 화가 출품작 중 김환기의 ‘귀로’가 판매 수수료를 합쳐 23억5472만원(약 1578만 홍콩달러)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K옥션은 이 작품에 대해 김환기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여인과 항아리를 소재로 한 그림이 세련된 구성미와 격조 높은 조형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서는 단색화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단색화로 유명한 정상화, 권영우, 박서보, 김기린의 작품이 추정가보다 높은 금액에 팔렸다. 특히 박서보의 ‘묘법 No.65-75’작품은 11억5400만원(약 780만 홍콩달러)에 팔렸다. 최윤석 서울옥션 상무는 “근현대 미술의 경우 외국인을 중심으로 단색화 수요가 많다는 것을 재차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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