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나눔] CSR, 아름다운 나눔… 지속성장 원천

입력 2015-11-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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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단순 기부·봉사활동 벗어나 사회적 참여로… 인재 확보·브랜드 가치 제고

기업들의 사회적책임활동(CSR)이 핵심 경영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과거 단순 기부나 봉사활동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업들의 사회적 참여 방식이다.

기업들도 CSR를 통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직접적으로 CSR는 기업 명성과 평판에 영향을 준다. 이 같은 효과는 훌륭한 인재 확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 잠재적 시장확대 등의 전략적 우위로 연결된다.

일례로 미국의 제약업체인 화이저(Pfizer)는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피지원국의 사람들이 보다 쉽게 진료받고 약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화이자는 저개발국 시장에 의약품의 유통을 위한 사회 인프라를 미리 구축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장 확대가 용이해졌다는 분석이다.

CSR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회사들이 투자 대상 기업을 결정할 때 해당 기업의 CSR 경영 상태와 지속 가능 경영 성과를 고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지인 포춘(Fortune)은 매년 존경받는 기업(The most admired companies)을 발표하면서 그 측정 요소에 자선적 활동을 포함하는 사회적 책임도 평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다우존스, 영국의 FTSE 인터내셔널 등 유명 투자지표 산정 기관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반영한 주가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나눔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CSR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적극적으로 CSR활동을 챙겼다. 이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기업이 CSR에 나서고 사회발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조는 더 강화됐다. 삼성그룹은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비전으로 ‘3H’를 사회공헌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3H는 희망(Hope)·화합(Harmony)·인간애(Humanity)이다. 삼성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지원하는 ‘삼성드림클래스’는 우리 사회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교육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물품 제공에서 벗어나 수혜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에 힘을 쏟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의 창업을 돕는 ‘기프트카 캠페인’은 현대차그룹의 대표 CSR로 인식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차량과 창업자금, 마케팅 계획 등 창업에 필요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육성에 특화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1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만든 KAIST청년창업투자지주가 최근 청년 창업가에게 투자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LG그룹은 공익재단을 통해 고(故) 구인회 창업주에서부터 내려오는 나눔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구 창업자 손자인 구본무 회장은 지주회사인 (주)LG에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는 CSR팀을 신설해 체계적인 지원조직을 구축했다. CJ그룹이나 한화그룹 등도 CSR를 주요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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