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이 기간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액은 전분기대비 2.2% 늘어난 20조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21조9000억원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9월말 기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931조8206억원으로 산출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6조6840억원, 서비스업이 12조4006억원 각각 늘었다. 먼저 제조업의 경우 기타운송장비(2조7880억원),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4730억원) 분야 대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 대출이 2조5000억원, 운전자금 대출이 4조2000억원으로 각각 산출됐다. 반면, 주물, 제철회사 등이 속한 1차금속의 대출은 전분기대비 947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6조7163억원 늘어난 부동산 및 임대업의 영향이 컸다. 또한, 금융 및 보험업이 1조505억원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최영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3분기에 추석 등 연휴가 있었는데, 이 때 카드를 사용한 금융소비자들이 늘면서 리스, 여신전문기관 등 금융·보험업체들의 대출액이 증가한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용도별로 살펴보면 시설자금과 운전자금 대출은 순서대로 7조4000억원, 5조원 증가했다.
이밖에 건설업에 대한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36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