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카카오뱅크의 10대 금융 상품·서비스’라는 제목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로 인해 계좌없이 카톡으로 송금하고 10%대 중금리 대출 등 서비스 품목에 관심이 커졌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으로 계좌번호 없이 대화하듯 송금하기 △모바일로 간편하게 10%대 중금리 대출 받기 △전월세 보증금으로 담보 대출 확보 △카톡으로 동창들과 제주도 여행 위한 공동통장 만들기 △24시간 나만의 금융비서 △여러 금융기관의 내 계좌 한눈에 보며 자산관리하기 등 기존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지급결제 부문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수수료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공과금도 종이고지서 없이 카톡으로 청구 및 납부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여신에서는 G마켓, 옥션, 카카오택시, 다음 검색, 넷마블 등에서 확보한 빅데이터를 반영한 신용평가시스템 카카오스코어를 도입, 연 10%대의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소규모·단기 전월세 보증금 담보 대출을 제공한다.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담보 대출도 시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수신에서는 예금이자를 현금 외에도 이모티콘,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창들과 제주도 여행 회비를 모으기 위해 카톡방에서 공동통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국민 97%가 쓰는 카톡으로 고객과 금융을 연결하고, 내 손안의 은행으로서 금융기회를 넓혀주며, 고객에게 혜택을 나눠주겠다”며 “카카오뱅크의 비전은 연결·확장·나눔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