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의 계절, 겨울이 왔다. 다른 해와 차별화된 색다른 온천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본 사가현을 추천한다.
사가현은 규슈 북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후쿠오카현과 나가사키현, 현해탄과 접해 있는 지역으로 주말 등 짧은 휴일을 이용해 여행하기 좋다. 무엇보다 사가현에는 구마노가와 후루유 온천, 다케오 온천, 우레시노 온천 등 유명 온천이 분포돼 있어 온천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산 속에서 운치 있는 온천 즐기고 싶다면? 구마노가와 후루유 온천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마노가와 후루유 온천은 사가현을 대표하는 온천 중 하나다. ‘미지근하다’라는 일본어 ぬるい(누루이)와 온천을 뜻하는 湯(유)가 합쳐진 누루유로 온천물이 뜨겁지 않아 장시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산속에 위치해 있는 구마노가와 후루유 온천은 사가역에서 차로 30분이 소요되는 위치에 있어 온천을 즐긴 후 다른 곳을 관광하기에도 적합하다.
■식도락을 즐기는 온천여행은? 우레시노 온천
일본 3대 미인 온천 중 하나인 우레시노 온천은 많은 양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증조천으로 피지, 분비물 등을 유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온천을 마친 후에는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결이 되어 있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우레시노 온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있어 이색적인 온천여행이 가능하다. 마실 수 있는 온천수에 두부를 넣어 만든 온천탕두부와 더불어 일본차품평회에서 1위를 거머쥔 우레시노녹차를 음미해 볼 수 있다.
■JR열차 이용하는 관광객이라면? 다케오 온천
JR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는 다케오 온천을 추천한다. JR다케오온천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케오 온천은 사가현과 나가사키현에 관한 풍토기인 ‘히젠풍토기’에 등장하는 역사가 깊은 온천이다. 약알칼리 단순천에 끈기가 느껴지는 감촉이 있는 것이 다케오온천의 특징이며, 수질이 좋아 많은 온천관광객들이 방문한다. 또한 다케오온천을 상징하는 주황색 누문은 사가현 출신의 건축가 다쓰노 긴고가 설계했으며 지난 2005년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온천여행과 함깨 즐기는 사가현의 식도락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식도락이다. 겨울 온천 여행을 더욱 든든하게 만들어줄 사가현의 대표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가규는 사가현 온천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일본 3대 소고기 사가규는 부드러운 육질과 아름다운 마블링으로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며 샤부샤부, 스테이크 등으로 즐길 수 있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오징어 활어회를 먹어보자. 사가현 지역의 오징어 활어회는 투명한 오징어로,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회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싱싱하게 먹을 수 있다.
사가규, 오징어 활어회에 어울리는 은은한 단맛의 일본주도 사가현 온천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특히 나베시마는 사가 일본주를 대표하는 사케 브랜드로 지난 2001년 개최된 술 품평회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에서 사케 부문 챔피언으로 선정돼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편리한 사가현 온천여행 도우미
사가현 관광 애플리케이션 ‘DONGAN SHITATO’를 다운로드 받으면 사가현의 숙박, 온천, 음식, 쇼핑 정보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사가현은 365일 24시간 다국어 콜센터를 운영해 사가현 여행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사가현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티웨이항공 직항 노선을 통해 1시간 20분이면 도착하며 부산항에서 하카타항 선박을 이용해도 된다. 사가현 내에서는 쿠루쿠루 셔틀을 이용하면 편리한 여행이 가능하다. 쿠루쿠루 셔틀은 JR 하카타역과 우레시노, 다케오, 사가공항 등을 잇는 노선으로 사가현 여행의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