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PA(제조ㆍ유통ㆍ판매 일괄)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5년 국내에 상륙한 지 10년 만이다. 국내 패션 시장에서 1조원 브랜드가 탄생한 것은 유니클로가 처음이다.
유니클로를 국내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8월 회계연도마감(2014.9.1~2015.8.31)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5% 신장한 1조116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1564억원, 순이익은 47% 증가한 11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의 롯데쇼핑이 지분을 각각 51%, 49%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유니클로는 2009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2012년 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3년 만에 다시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국내 최고 인기 브랜드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국내 패션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유니클로가 처음이다. 국내 1위 패션기업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 브랜드 '빈폴'은 론칭한 지 26년이 지났지만 매출 1조원을 밑돈다.
업계에서는 유니클로의 성장 요인에 대해 히트텍(방한내의)과 후리스(겨울용 재킷) 등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 개발과 내복을 ‘히트텍’이라고 이름 붙여 파는 기획 및 마케팅 능력, 거품을 뺀 착한 가격 등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