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중국 증시 폭락 충격에 1990선으로 밀려났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02포인트(-1.82%) 하락한 1991.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6.61포인트 떨어진 2022.38에 거래를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워 나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증시는 경제 지표 부진에 이어 대표 증권사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 소식 등 악재가 겹치면서 폭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 급락한 3436.57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유통업체들의 매출 실적에 관심이 쏠리면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0포인트(0.08%) 하락한 1만7798.4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4포인트(0.06%) 오른 2090.11을, 나스닥지수는 11.38포인트(0.22%) 오른 5127.5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5406억원을 팔아치우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19억원, 34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43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 6941억원 매도우위를 보여 6798억원 순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2.85%), 전기전자(-2.76%), 은행(-2.59%), 보험(-2.52% ), 건설업(-2.41%). 증권(-2.18%)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3.24% 떨어졌으며 현대차(-2.32%), 삼성물산(-3.95%), 아모레퍼시픽(-2.18%) 등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4611만주, 거래대금은 6조4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한 2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24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83포인트(-0.84%) 하락한 688.38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IT S/W&SVC,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날 인터넷 전문 은행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가 3.88% 상승했으며, 관련 업체인 코나아이도 5.79% 급등했다. 반면 탈락한 인터파크는 6.17% 급락했으며, 인터파크홀딩스의 주가도 14.07%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1158.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