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1원 오른 115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3.9원↑)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화 강세가 견인했다. 이번 주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미국 고용지표 결과 등 대형 이벤트가 예정되면서 달러화가 강세 기조를 나타낸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날 4.1원 오른 1157.1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160원대 진입도 시도했다. 그러나 상단에서 대기 중이던 네고 물량이 출회해 1160원대 진입은 제한됐다.
이후 정오 무렵에는 1155원선까지 상승폭을 좁혔으나 이내 1157원선으로 추가 상승했다. 중국증시가 부진한영향으로 국내 증시 역시 맥을 못 춘 가운데, 외국인 시장 참가자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5000억원을 웃돈 것 역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이미 위안화의 SDR 편입이 예견된 만큼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