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성수기 맞았는데 ‘엔터주’ 주가희비 엇갈려…왜?

입력 2015-11-30 16:22 수정 2015-12-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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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훈풍에 YG·FNC ‘맑음’, 소속가수 군입대로 SM ‘흐림’

콘서트가 몰린 연말 성수기에도 주식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발 훈풍으로 와이지엔터와 에프엔씨가 웃었지만 에스엠은 소속가수들의 잇따른 군입대로 된서리를 맞았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와 에프엔씨 등 대형 엔터주들은 2주새 14%가량 올랐다. 와이지는 지난 16일 4만550원이던 주가가 4만6500원으로 14.67% 상승했고, 에프엔씨는 2만250원에서 2만3200원으로 14.5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659.20에서 688.38로 4.42% 오른 점을 고려해도 상승 폭은 컸다. 반면 에스엠은 4만2900원에서 4만2950원으로 0.11% 상승했고, JYP엔터도 3.10% 오른 데 만족해야만 했다.

와이지엔터는 최근 음원사재기 논란과 일본 실적 부진, 음료사업 손실을 극복하고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와이지는 지난 8월 중순 6만1900원으로 고점을 찍은뒤 석달째 내리막이었다. 하지만 콘서트 성수기 진입과 중국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지의 대표아이돌 빅뱅은 11월부터 일본 돔 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기존 14회에서 16회로 공연을 늘리며 흥행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중국 텐센트에서 디지털 관련 로열티가 4분기에 들어오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신인아이돌 아이콘의 일본 아레나 투어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빅뱅의 일본 돔투어와 중국 공연은 올해 수준 이상으로 개최될 것”이라며 “내년 중국 파트너와의 합작 법인 설립 등 중국 사업도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에프엔씨도 향후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에프엔씨는 지난주 중국 쑤닝 그룹의 유상증자 참여로 현지 진출이 가시화됐다. 쑤닝 그룹은 중국 최대 민영기업으로 부동산 개발,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반면 에스엠은 소속 연예인의 군입대에 울상이다. 올 들어 슈퍼주니어 멤버인 신동과 은혁, 동해를 비롯해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군입대했다. 이달 중순에는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도 논산훈련소에 입대하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동부증권 권윤구 연구원은 “동방신기의 돔투어시 동원했던 약 70만명의 관객을 기존 아티스트로는 메우기 버겁다”며 “내년 일본 매출액은 올해 예상 매출액보다 12.7% 감소한 410억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JYP엔터는 선방한 3분기 실적에도 줄어든 연말 콘서트 계획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는 2PM의 월드투어, JYP 네이션(Nation) 콘서트 등의 계획이 없어 4분기 매출은 다소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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