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인터넷 은행 관련주, 카카오 '방긋'ㆍ인터파크 '울상'

입력 2015-11-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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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사업자 결정에 따라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설립인가 획득을 통해 고대하던 주가 상승 동력(모멘텀)을 만난 카카오는 밝게 웃었고, 탈락의 쓴잔을 마신 인터파크는 폭락했다.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88% 오른 12만600원애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2.83%까지 급등하며 인터넷 은행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통해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과 케이뱅크은행(KT)에 은행업 예비인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은행 참여업체도 호재를 만났다. 코나아이는 5.79% 오른 3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로엔은 2.98% 상승했다.

카카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금융지주는 장 초반 7%대 급등했지만 상승분을 반납하고 0.18% 하락 마감했다.

인터넷 은행 관련 중소형 업체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케이뱅크은행과 관련된 모바일리더(29.88%)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다날(7.83%)은 장 초반 24% 가까이 급등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반면 아이뱅크은행이 예비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인터파크는 이날 6.17% 떨어졌다. 인터파크홀딩스는 14.07% 급락했다.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포함된 NHN엔터테인먼트와 SK텔레콤도 각각 1.53%, 1.27%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터넷 은행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요구되는 만큼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흑자전환까지 평균 3~5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업체들 역시 실적으로 연결될 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전문 은행 출범이 기존 은행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신 업무는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편의성으로 젊은 층의 공략이 가능하고, 더 높은 예금 금리를 제시하면서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은행 간 경쟁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란 의견도 있다. 은경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은행은 기존 은행과는 영업범위가 달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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