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업계 최초 PB상품 판매 한다

입력 2015-11-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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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PB상품 판매 사업 부수업무 신고...쇼핑몰 등 통해 중기제품 PB상품 판매할 듯

BC카드가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최초로 부수업무로 중소기업 제품을 활용해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ㆍ이하 PB) 상품을 출시한다.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부수업무를 확대하면서 BC카드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것이다.

BC카드는 PB상품을 위한 브랜드 명칭을 정한 뒤 자체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및 여신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 25일 금감원에 중소기업 제품을 BC카드의 PB를 이용해 판매하는 사업에 대한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부수업무를 다 허용하기로 한 이후 BC카드가 처음으로 부수업에 뛰어들기 위해 신고했다"며 "다음달부터 부수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PB상품이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맡기고 제품이 생산된 뒤에는 유통업체의 이름으로 출시하는 것을 말한다. 즉 BC카드가 중소기업에 제품생산을 요청하고 생산된 제품을 BC카드의 이름으로 유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BC카드는 PB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을 물색하고 있다. 품질은 우수하지만 자체적인 브랜드가 없는 중소기업 제품을 BC카드의 이름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직까지 어떠한 제품을 출시해 판매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비용적인 측면으로 시중에 유통할 수 없는 우수한 제품을 BC카드의 브랜드로 판매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며 “PB제품을 TOP포인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BC카드가 PB상품 판매에 뛰어는 것은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카드사 부수 업무 규제를 허용된 업무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방식에서 불허하는 것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했다. 포화된 시장에서 카드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쉽사리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월 네거티브제 전환이후 현재까지 카드업계내 신사업을 추진한 회사는 한 곳도 없다.

카드사들이 부수업무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중소기업 적합항목 등의 걸림돌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신사업으로 서점사업과 레코드업에 진출했다가 중소기업적합항목에 걸려 사업을 철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카드업계는 BC카드의 부수업무 진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BC카드의 부수업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내년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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