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30일(현지시간) 장중 극심한 변동장세를 연출하다가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대형 증권사 사정 악재로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 정부가 주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상승한 3445.05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한때 3%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 주요 증권사가 내부 거래 등 비리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악재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까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27일 중국증시는 증권당국이 씨틱, 궈신 등 6개의 대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위법행위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5.5%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는 8월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악재가 이어지자 중국 정부가 주가 급락 확대를 막기 위해 증시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지수는 은행주의 주도로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은행은 3.54% 뛰었고 중국건설은행은 1.41% 올랐다. 중국 공상은행은 0.6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