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4관왕 이보미(27ㆍ코카콜라재팬)가 각각 세계랭킹 9위와 16위를 유지했다.
전인지와 이보미는 30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5.60포인트와 4.42포인트를 얻어 지난주에 이어 세계랭킹 9위와 16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건 두 선수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 경쟁이다. 전인지는 올 시즌 KL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5승을 장식, 다승왕과 상금왕(9억1376만833원), 평균타수(70.56타), 대상(435포인트)까지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우승, 내년 시즌 LPGA 투어 무대에서 활동하게 됐다.
반면 이보미는 올 시즌 JLPGA 투어 3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7회, 준우승 7회, 3위 3회 포함 톱10에 23차례나 이름을 올려 다승왕과 상금왕, 메르세데스 랭킹(올해의 선수), 최저타상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에는 국가별 2명씩 총 60명이 출전한다. 그러나 내년 7월까지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에 한해 해당 국가는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한국은 현재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를 비롯해 7명의 선수가 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로라면 2위 박인비와 5위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 7위 김세영(22ㆍ미래에셋), 8위 양희영(26)이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전인지와 이보미는 내년 시즌 포인트를 더 끌어올려야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권 향방을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 전인지는 내년 시즌 LPGA 투어에 본격 데뷔, 세계랭킹 포인트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새로운 무대에 얼마나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 JLPGA 투어에 전념한 이보미는 내년에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만약 이보미가 내년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면 올림픽 출전권 향방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전인지와 이보미.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골프 지존이 된 두 선수가 LPGA 투어를 찍고 브라질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