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中企 58.7%, “남북경협 필요하다”

입력 2015-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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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북한 경제협력 도움 정도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북한 경제협력 도움 정도
8.25합의 이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섬유 중소기업의 과반이상인 58.7%가 국내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남북경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섬유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내 중소기업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 사전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섬유 중소기업의 58.7%가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대해서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조사응답 업체의 49.0%가 현재 남북관계가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8.25 합의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개선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내에 중소기업전용 섬유클러스터가 중국 청도공단이나 베트남의 탄투언공단과 유사하거나 나은 조건으로 조성될 경우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힌 기업 또한 40%에 달했다.

특히 남북경협의 경험이 있는 기업의 경우 84.6%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참여의향 또한 64.1%에 달하는 등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시 지리상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는 72.3%가 ‘개성’을 선택해 해주(11.3%), 평양(4.0%), 신의주, 원산, 나진·선봉(이상 2.0%)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또한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시 참여의향이 있는 기업들은 ‘북한의 저렴한 인건비 활용’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5.8%가 클러스터 입주의 기대효과로 ‘북한의 저렴한 인건비 활용’을 꼽았고 다음으로 ‘국내의 고임금·인력난·부지난 해결’(44.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과반이상인 57.3%의 섬유 중소기업들은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가 조성되기 위해서 ‘북한의 불안한 정치상황과 남북관계 경색’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력, 용수, 통신 등 인프라 구축’(44.3%), ‘클러스터 시설자금 저리 대출’(26.7%),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25.3%) 등이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시 필요한 정부지원 대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 응답기업의 63.3%가 10년 안에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가 조성돼 입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재권 중기중앙회 섬유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섬유 중소기업들은 대외적으로는 한-중 FTA, TPP로 힘들고 대내적으로는 극심한 내수부진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 내에 중소기업전용 섬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침체된 섬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의 대안으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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