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이 90년대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3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자결제 조정 후 3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0.01%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이는 지난 92년 전자결제 조정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자결제 조정 전 기준으로는 0.07%로 전월에 비해 0.03%P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 9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그러나 3월 중 전국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 이하 동일)는 216개로 전월(159개)보다 57개 증가했다.
신병곤 한은 금융시장국 주식시장팀 차장은 “부도업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음부도율이 감소한 것은 부도업체가 주로 소형사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음부도율이 근 20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당장 다음달도 이 상태가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경기가 좋아졌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어음 교환금액은 14.5%(43조원) 증가하고 부도금액은 19.2%(565억원) 감소했다.
어음부도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0.01%로 전월과 동일하나, 지방은 0.07%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부도업체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개(59개→65개), 지방은 51개(100개→151개) 각각 증가했다.
형태별로는 법인 35개(101개→136개), 개인사업자 22개(58개→80개) 각각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61개→79개), 건설업(24개→41개) 및 서비스업(67개→91개) 모두 증가했다.
한편 3월중 전국 신설법인수는 4932개로 전월(4072개)보다 860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36.3배로 전월(40.3배)보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