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미네소타와 4년 1200만 달러에 계약…류현진·추신수·강정호와 비교해보니

입력 2015-12-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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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박병호, 강정호, 류현진(뉴시스)
▲(왼쪽부터 순서대로)박병호, 강정호, 류현진(뉴시스)
박병호가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 달러(약 139억원)의 조건으로 입단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이에 따라 박병호는 한국인으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에 이어 4번째 타자 출신 메이저리거가 됐다.

2일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4년 1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5년째에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옵션을 포함하면 5년 1800만 달러(약 208억원)의 계약이다.

이 같은 계약 내용이 공개되자 현지 언론과 국내 언론들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네소타 지역 언론 '트윈시티즈 닷컴'은 "박병호가 강정호의 두 배 정도인 5년 3250만 달러(약 376억원)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실상 박병호의 계약 조건은 이 같은 예상에 현저히 못미쳤다.

박병호의 계약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와도 큰 차이가 없다.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간 총액 1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다면 현재 메이저리그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추신수, 류현진의 연봉과 비교하면 어떨까?

추신수는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505억원)에 계약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1857만 달러로, 박병호 연봉의 6배를 넘는다.

류현진 역시 지난 2012년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해 연평균으로 따지면 박병호의 두배에 달한다.

물론 선수의 연봉이 성적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그 가치를 연봉을 통해 인정받아야만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그만큼 초반부터 출장 기회를 늘리며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비싼 값에 데려온 선수를 벤치에 앉혀만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박병호의 이번 계약이 아쉽지만, 국내외 야구 팬들은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과 강정호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활약을 기반으로 메이저리그에도 성공리에 안착한 모습을 보인점을 미뤄 충분히 국내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김현수 역시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과연 내년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또다시 어떤 활약으로 국내 야구팬들을 즐겁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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