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8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 87억4000만 달러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는 878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정보통신기기(35.1%) 등 일부 품목이 늘어난 반면, 선박(63.2%↓), 석유제품(45.1%↓), 철강제품(23.4%↓)의 감소가 워낙 컸다. 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32.2%, 5.0% 줄어든 반면, 자본재 수입은 9%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은 조사 대상국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11.5%), 일본(25.7%↓), 중국(8%↓)이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으며, 전월에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던 EU도 1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세계 교역 무역량이 줄어든 것이 이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는 107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19억9000만 달러로 확대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6억8000만 달러) 적자 확대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이자지급 증가 등으로 5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11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05억4000만 달러)과 전년동월(72억4000만 달러) 수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특히 거주자가 해외에 투자한 증권투자(자산) 항목의 유출초 규모는 49억8000만 달러로, 전월(20억6000만 달러)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증권투자(부채)의 유출초도 21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만기 상환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파생금융상품은 8억1000만 달러 유입초를 시현했으며, 기타투자의 유입초 규모는 해외예치금 회수 등으로 9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