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1월의 ‘서프라이즈’… 미국시장 '돌풍'에 내수까지 '쑥쑥'

입력 2015-12-02 09:35 수정 2015-12-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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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현대자동차는 11월 국내에서 6만5166대, 해외에서 38만6672대를 판매해 총 45만 183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차는 국내 5만31대, 해외 23만 6272대 등 총 28만6303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6.8% 늘어난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와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각각 16.9%, 12.4% 성장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가 총 1만328대가 판매(하이브리드 모델 915대 포함)되며, 아반떼를 제치고 차종별 내수 판매 1위에 올랐고, 아반떼도 1만119대(구형 모델 19대 포함)가 판매되는 등 주력차종인 쏘나타와 함께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19년 만에 월간 내수 판매 5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차는 신형 K5,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 크게 증가하면서 1996년 12월 이후 19년 만에 5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미국시장에서도 역대 11월 판매고를 경신하며 ‘돌풍’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6만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1.4% 증가한 4만5553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 전체로 지난 11월에 10만 5560대를 팔아 작년 동월보다 7.1%가 증가했다. 양사의 역대 11월 판매로는 최대치다.

특히 미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작년 동월 대비 성장률이 10%가 넘는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했다. GM(1.5%), 포드(0.3%), 도요타(3.4%), 크라이슬러(2.9%) 등 글로벌 업체는 5% 미만으로 느는데 그쳤다. 혼다(-5.2%), 폭스바겐(-15.3%) 등은 감소했다.

실적 호조로 미국시장의 점유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6%였으나 올해 11월에는 8.2%까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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