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가 국회를 통과하고 내년도 예산안이 2일 처리가 확실시되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을 교체하는 3차 개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 신현송 프리스턴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차기 경제부총리는 남은 2년 동안 새로 정책을 수립, 추진하기보다 기존에 추진해 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과제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관리형 부총리 선임이 예상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물로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현 수석은 최 부총리의 후임자로 일찌감치 거론돼 왔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 수석은 행정고시 10회로 공직에 입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인하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지냈다.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인 안종범 경제수석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위스콘신대를 나와 최 부총리와 동문이고 성균관대 교수로 있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기재부에서 1차관까지 지냈고 박근혜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인 김광림 의원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차관까지 지내고 18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박 대통령과는 영남대 인맥으로 얽혀 친박으로 분류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아주대총장)도 후보로 꼽히지만 둘 다 자리를 옮긴 지 얼마 안 돼 가능성이 낮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프리스턴대 경제학교수로 국제금융학계의 유력인사다. 하지만 행정경험이 없다는 게 단점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누가 오든 실세였던 최 부총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울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의원내각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국회와 관계가 원만한 사람이 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