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이철(50)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10시께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처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를 찾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굴지의 씽크탱크를 하나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 전 처장은 이어 이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제 강의를 듣고 저를 굉장히 좋아하는, 제 강의를 경청하고 배우려고 하는 후배”라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만났다는 항간의 소문을 부인했다.
또 “이 대표의 돈이 불법자금인 줄 알았느냐”는 질문에 김 전 처장은 “몰랐다”면서도 “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인 질문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처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박찬호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 전 처장은 이 대표로부터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투자자 3만여명으로부터 불법 투자금 7000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이 대표를 조사하던 중 김 전 처장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