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T “헬로비전 인수해 5조 투자… 7조5000억 생산유발 효과" 청사진 제시

입력 2015-12-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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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법인(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구조조정 없을 것 '약속'

▲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이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관련 설명회’에 참석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이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관련 설명회’에 참석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통해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약 7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4만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형희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MNO) 총괄은 2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5년 동안 5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약 7조5000억원의 생산 효과와 4만8000여명의 고용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괄은 이어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SK브로드밴드+CJ헬롭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 문화·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고, 투자 활성화 및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괄은 이날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글로벌 무한 경쟁에 대응하고, 국내 통신∙미디어 산업이 가입자 유치 위주의 양적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중심의 질적 경쟁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인수ㆍ합병을 매체와 산업 간 경계가 무의미해진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한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이 총괄은 “무한경쟁으로 인해 미국 유료방송 회사는 1995년 31개에서 현재 3개로 줄고 몸집이 커졌다”며 “국내 모바일 미디어 시장의 80%를 유튜브가 점유한 가운데 86개국 656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넷플릭스가 곧 국내에 진출한다”고 우려했다.

이 총괄은 “통신사업 침체를 탈피하기 위한 내부 목적도 있다”면서도 “국가, 지역, 산업을 초월한 서비스를 확대해 문화·콘텐츠 산업 진흥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또 합병법인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케이블TV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총괄은 “현재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률이 52%에 불과하고, 주문형 비디오(VOD)가 제대로 소비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을 통해 2017년까지 기가급 속도의 네트워크 보급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더불어 다양성, 공익성, 지역성 등의 가치를 보호하는 등 미디어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단 각오다.

SK텔레콤은 융합, 혁신, 공생을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통신·미디어의 융합을 통한 국내 미디어 산업의 신성장동력 강화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 △미디어 생태계와의 공생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문화·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및 VOD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유망 콘텐츠를 적극 발굴·육성해 ‘뽀로로’ 프로그램과 같은 성공 사례를 지속 창출할 계획이다. 동시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역민 참여 방송을 비롯한 지역채널 특화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합병법인이 미디어 본연의 역할과 책임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인수ㆍ합병 이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총괄은 “기본적으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SK는 과거 많은 인수활동이 있었는데 기존 구성원들을 잘 보호 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괄은 이어 “케이블과 IPTV(인터넷TV) 사업이 시너지를 추구할 부분도 있다”며 “일부는 공통된 부분으로 통합되기도 하고, 일분는 각자 단독으로 추가적인 일자리 많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모두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일부 조직재편은 불가피 하더라도 사실상 고용승계를 약속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아직까지 인수ㆍ합병 후 조직 운영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고 현재 밑그림을 그린 상태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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