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LGU+, SKTㆍCJ헬로비전 합병 맹비난… "투자유발ㆍ고용 효과 눈속임"

입력 2015-12-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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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통해 연일 거센 비판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ㆍ합병에 대해 연일 거센 비난에 나서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2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ㆍ합병에 대한 당위성과 미래청사진을 제시하는 간담회를 열자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의 주장을 반박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밝힌 SK텔레콤의 주장은 그동안 제기한 우려사항에 대한 적절한 답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경쟁사들을 비롯한 일각에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ㆍ합병을 두고 △ 시장 지배력 강화 및 전이 △ 방송의 공익·공공·다양성 훼손 재벌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수직계열화 등을 우려했다.

KT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케이블TV 투자를 대폭 강화해 UHD 확대 등 케이블망을 고도화 하겠다는 주장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한국케이블방송협회는 2017년까지 케이블TV 기존 아날로그 방송의 100%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이미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쌍방향 지능형 네트워크 구현, 콘텐츠 산업 및 스타트업 지원은 CJ헬로비전 인수와 무관하다”며 “구체적인 고도화 및 투자 계획 없이 모호한 표현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KT는 또 “과거 SK텔레콤 유무선 융합을 이유로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를 인수했으나 이후 SK브로드밴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고 SK텔레콤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만 활용한 것과 같이, CJ헬로비전도 SK브로드밴드와 동일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SK텔레콤이 주장하고 있는 양적 경쟁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KT는 “투자 확대와 서비스 혁신으로 시장을 리딩하는 것이 질적 경쟁일 뿐”이라며 “인수ㆍ합병을 통해 강화된 이동통신 지배력을 결합시장 통해 손쉽게 유선·방송시장으로 전이하려는 것은 질적 경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SK텔레콤이 구체적으로 제시한 7조5000억원의 생산유발과 4만8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LG유플러스도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ㆍ합병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동통신 지배력을 방송까지 확대해 알뜰폰, 초고속, 방송에 이르는 모든 시장을 독점하려는 전형적인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이라는 게 LG유플러스 측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밝힌 5조원 투자계획의 경우 양사간 단순 합산한 것에 불과해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며 “SK텔레콤이 주장하는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도 근거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헀다.

‘디지털 전환, UHD확대, MCN’도 최근 방송통신 시장의 흐름일 뿐 이번 인수합병 여부와는 무관하며, 실제로 CJ헬로비전은 공시를 통해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추세를 공개하고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케이블 공짜 번들 정책’으로 케이블 방송시장의 수익성 악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SK-CJ그룹간 콘텐츠 독점화로 국내 방송 콘텐츠 산업의 황폐화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주장하는 ‘미디어 생태계 공생’과는 정면 배치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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