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일 2016년도 예산안과 함께 쟁점 법안의 상정 여부를 두고 기싸움을 이어가면서 오후 7시로 예정한 본회의를 8시로 연기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지도부를 국회의장실로 잇따라 불러 예산안 및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정 의장은 여야가 본회의 처리에 합의한 관광진흥법 등 5개 쟁점법안에 대해 새정치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불가 방침을 밝히자 오는 8일을 심사기일로 정해 이견을 좁히라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런 정 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새누리당은 “쟁점법안 처리 없이 예산안만 우선 처리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나서 쟁점법안 처리의 당위성을 거듭 설명하자 정 의장은 이날 중 법안을 직권상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