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부부, 페이스북 지분 99% 기부 결심한 사연은…“52조원 상당”

입력 2015-12-02 19:27 수정 2015-12-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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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저커버그 부부가 페이스북 지분 99%를 기부하고 나서 그 사연이 궁금증을 낳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초 태어난 딸 맥시와 부인 챈 저커버그 사진과 함께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1일(현지시간) 공개하면서 주식 기부의사를 밝혔다.

저커버그 부부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부모들처럼 우리는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네가 자라기를 바란단다”며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부부는 사람들이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돕고 평등을 장려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딸 맥스를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다음 세대 어린이들을 위한 도덕적 의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이런 목표를 위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의 초기 사업은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질병 치료, 사람들 연결하기, 강한 공동체 만들기 등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특히 저커버그 부부는 보유 중인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살아 있을 때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시가로 따지면 450억 달러(약 52조 원)다.

저커버그 부부는 “맥스, 우리는 너를 사랑하고 너와 어린이들 모두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 줘야 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네가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과 기쁨을 주듯이 너의 삶도 사랑과 희망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빈다. 네가 이 세상에 무엇을 가져 올지 무척 궁금하구나. 사랑을 담아서, 엄마와 아빠”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한편, 하버드대 캠퍼스 커플인 저커버그 부부는 지난 2012년 5월 결혼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결혼 후 2년 동안 세 번의 유산을 겪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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